레버리지 ETF 단기간에 지수 수익률을 크게 증폭시키는 구조로, 투자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주린이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는데요. 하지만 이런 레버리지 ETF상품들은 큰 수익만큼이나 큰 리스크도 동반한다는 사실!
그래서 조금은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왜 장기보유를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하니, 도움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ETF 뿐만 아니라 개별주도 레버리지가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금감원에서 이런 위험한 투자를 막고 있지만, 해외주식에서는 가능합니다. 애플 2배 레버리지에 관련된 내용을 첨부드리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시 레버리지 ETF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버리지 ETF VS 일반 패시브 ETF
패시브 ETF
일반적인 ETF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코스피, 코스닥 등의 주식 등 기초 자산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그 흐름을 추종하도록 되어있죠. 이런 방식을 해외에서는 인덱스펀드, 혹은 패시브펀드라고도 합니다.
패시브 ETF의 경우 한번 포트폴리오 세팅해 놓으면 그 뒤로는 별달리 할 게 없습니다. ETF의 성과는 결국 기초 지수의 성과를 따라가게 되어있고, 이런 지수들은 한국 시장 전체, 혹은 대형시장, 중소형 시장 전체 등 포괄적인 범위를 기준으로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때 이것에 대한 운임수수료가 가치에 일할차감방식으로 계산되어 실제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기초자산의 순자산가치대비 떨어지게 되죠. 그러나 패시브펀드의 경우 그 수준이 미미합니다.
즉, 일반적인 ETF인 패시브 펀드는 기초자산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입니다. 물론 오차가 아예 없지 않습니다. 추적오차와 괴리율과 같은 개념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대체로 동일하게 움직이고, 운임수수료도 적습니다.
레버리지 ETF
레버리지 ETF는 어떨까요? 기초 지수의 수익률을 2배, 3배로 증폭시키기 위해 부채를 끌어오거나 파생상품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구조 때문에 부채로 인한 이자와 파생상품을 이용한 것들이 운임수수료에 녹아들게 됩니다.
저는 레버리지 ETF가 어떻게 제로섬인 자본주의 시장에서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에 게시된 정보들은 이것에 대해 명쾌히 설명해주지 못했는데요.
해외사이트에서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결국 패시브펀드 대비 높은 운임수수료를 적용해 자산운용사가 프리미엄을 조금씩 떼 모으는 구조라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부채를 끌어와 만들어진 자산으로 운용되는 것입니다. 시장투자자들은 언제나 변동하는 시장에서 2배 이상 손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즉 선물의 구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이 운용되는 것이 바로 레버리지 ETF입니다.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
미국 주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나스닥을 3배로 레버리지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Nasdaq: TQQQ)를 살펴보겠습니다. TQQQ는 나스닥 100 지수가 1% 움직이면, TQQQ는 3%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도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자산 관리 수수료, 각종 거래 비용, 기타 수수료, 제비용, 부채를 끌어오는데 필요한 이자등이 모두 운임수수료에 녹아들어 일할로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깎아 먹게 됩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를 장기간 보유하면 기초 지수의 성과와 크게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일할로 차감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재조정될 수밖에 없는데요.
시장이 몇 달 동안 상승한다 하더라도, 이런 리밸런싱 효과로 예상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적합한 성향의 투자자
위험성에 대해서만 너무 길게 말씀드린 것 같네요. 저는 레버리지 ETF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적합한 성향을 지닌 투자자가 있을 뿐이죠.
그렇다면, 레버리지 ETF는 누구를 위한 상품일까요?
예상했듯이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상품입니다. 장기 투자자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배당을 받거나, 이자 소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반면에 레버리지 ETF는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단기적으로 예측해 수익을 내는 투기적 성격이 강한 투자자에게 알맞는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 잘 모르는 투자계 입문자 분들께서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기 전에, 해당 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주식으로 망하게 하려면, 파생상품을 추천해 주라는 말이 있죠. 자산운용사에서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파생상품입니다.
즉, 파생상품이나, 옵션, 선물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이를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ETF라는 껍데기만 있을 뿐, 결코 안전한 상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는 전략
레버리지 ETF를 거래하는 방법은 일반 ETF와 동일하게 장이 열려 있는 동안 매수와 매도 주문을 하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레버리지 ETF를 이용하려면 KODEX나 타이거(TIGER) 등에서 만든 ETF를 국내 장시간에 맞춰서 하면 되고, 해외주식 시간에 매매를 원하시면, TQQQ와 같은 상품 혹은 개별주 레버리지(애플이나 엔비디아) 상품을 매매하시면 됩니다. (물론 세금 문제는 각자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러나저러나 레버리지 ETF는 일일 거래, 즉 트레이딩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의 시장 움직임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되고, 장기 보유할 경우에는 무조건 손해로 이어지는 상품입니다.
참고로 레버리지는 정방향뿐만 아니라 역방향도 존재합니다. 즉, 지수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가 1% 상승하면, 인버스 레버리지 ETF인 SPXS는 약 3% 하락하게 되죠.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도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 존재합니다. 인버스 2X 와 같은 명칭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매매되고 있습니다. 코덱스뿐만 아니라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출시를 해두었을 것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레버리지 ETF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안 되는 이유와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이해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큰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이유는 '레버리지 ETF를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가 아닙니다.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기에 적합한 투자 성향이 있고, 투자 여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처럼, 적립식으로 장기간 보유하면서 배당금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길 원하시는 투자자분들께서는 일정비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신 후, 잃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일부 비중을 투자하여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고자 할 때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전재산을 올인하여 투자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항상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의 세계는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자여야만 승리하는 투자를 일궈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궁금해하실법한 내용을 추려 아래 관련글에 모아두었으니, 투자에 조금이라도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꼭 많은 정보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 알고있는 내용같아 보여도, 계속해서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가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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